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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과 의사소통

성경활용
작성자
제순 정
작성일
2019-02-25 11:45
조회
274

인간이 문자를 만들어 서로 교류하는 것은 하나님이 내린 독특한 기능입니다. 훗날에 인공지능이 괴상한 문자를 만들어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도 상상해 볼 수 있지만, 문자도 사람과 교류하기 위해 만든 도구였습니다. 인간의 말과 글로 서로 교류하는 것을 우리는 의사소통이라고 합니다. 개나 고양이가 매일 나오는 밥에 싫증이 나서, 주인에게 ‘무슨 밥이 이래요?’한다든지, 빨강 쪽지에다 ‘내일 소고기 국밥 주세요!’ 라고 항의하는 일은 아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사람들이 말을 한다고 해도, 취중에 나오는 헛소리나, 잠꼬대를 정상적인 의사소통이라고 말하지는 않지요. 정상적인 의사소통? 이 말이 의미심장합니다. 사람이 의사소통을 할 때 텅 빈 진공상태에서 아무 것이나 지껄이지 않고,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에서 떠들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사람끼리 서로 아는 뭔가 있어야 하고, 시간과 공간이라는 환경 속에서 말을 하지요. 바로 이 의사소통과 번역과 통역이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번역과 통역이 서로 비슷해서 사람들은 종종 함께 쓰곤 합니다. 사전에는 통역은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상대방의 말을 번역하여 그 뜻을 알게 해 줌”이라고 되어 있고, 번역은 “어떤 언어로 된 글을 다른 언어의 글로 옮기거나 바꿈”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둘의 차이가 조금 있지요? 통역은 “말”을 바꾸고, 번역은 “글”을 바꾸어서 그 뜻을 알게 해 줍니다. 그런데 영어로도 말이 비슷하지만 interpetaion 은 통역에 가깝고, translation 은 번역에 조금 가깝지만 사람들은 자주 섞어가면서 쓰곤 합니다.
십대들이 “우리 부모님과는 먹통이다”라고 불평하는 소리를 종종 들었을 것입니다. 이 말이 요즘에는 정치권에서도 종종 쓰입니다. “청와대는 불통/먹통이다.” 사람들은 말과 글을 쓰는 이유는 서로 교류하는 것임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서로 교류하는 행위’이 것이 의사소통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어려운 말을 알기 위해 사전을 찾습니다. 어떤 때는 사전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의사소통’이 무엇인지 사전을 한 번 봤습니다. ‘의사소통’은 ‘의사소통하다’의 명사형이라 동사형을 우선 찾아야 되잖아요? 영어사전과 국어사전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렸습니다.

영어사전(Webster’s New World College Dictionary):
communicate : [라틴어 동사 “communicare”에서 파생: 알리다, 전하다, (나누어) 주다(impart), 나누다(share). 직역하면, 일반적으로 만들다]. 1. 넘겨주다, 전하다, 전달하다 (열, 움직임, 질병과 같은 것) 2. 알게 하다; …. 정보, 신호, 혹은 메시지를 말, 몸짓, 글과 같은 방법으로 교환하다
국어사전(인터넷 전자사전, Daum): 의사소통 :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뜻이 서로 통함. ‘의사소통하다’는 이 명사형의 동사형.
차라리 사전에 있는 정의를 모르는 편이 더 나으세요? 저도 그렇습니다. 사전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할 때가 참 많지요. 왜냐하면 사전은 그 단어가 사용된 상황을 다 표현하려고 애썻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답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 영어사전과 국어사전을 비교하여 보고, 각 사전에서 말하는 정의가 의사소통에 대하여 더욱 분명하게 했나요? 아니라면 왜 그런가요? 혹시 그 정의를 바꾸거나 추가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있다면 왜 그렇고, 그것을 한번 표현해 보세요.
• 위에 있는 두 사전에 나온 ‘의사소통’에서 정말 중요하거나 핵심적인 내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영어 사전에 ‘의사소통하다’ (communicate)에 대한 의미가 ‘나눔’(sharing)이라는 라틴어 어원과 관련되었는데, 사람들은 의사소통을 할 때, 무엇을 나누고, 무엇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 마지막으로 그러면 서로 의사소통할 때 잘 이루어진 정도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막상 답을 하려니 쉽지는 않은가요? 그래도 서로 토의하면 대부분 답을 잘 달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음에 계속해서 연재하겠습니다.